다민족사회
흥이 나는 삶
망명객
2009. 6. 3. 03:57
고양 처사 김훈은 "밥벌이의 지겨움"을 역설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사내 구실과 목구멍에 비릿하게 넘어가는 찐 쌀의 감동을 위해선
지겹더라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고 그는 썼다.
興은 삶의 동력이다.
밥벌이만으로도 흥이 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더할 나위 없는 삶의 모습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타인의 글을 기우고 메우며 새벽은 간다.
믿음과 삶의 간극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뻗어갈 때
지상에 묶인 사람들이 흥을 찾듯,
난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싸이풀라는 새로운 사진을, 수토모는 새로운 UCC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제 겨우 인터넷 인구가 10%를 넘어선 인도네시아 출신의 두 친구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걸린 내 흥을 북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