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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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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명객 2008. 3. 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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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를 연극인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그는 그를 연애인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적절치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그를 방송인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심의에 적절치 않은 언사를 내뱉고 있다.
그는 연애인으로 얻은 지명도와 방송인으로 얻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연극인을 도와야 할 자리에서 충성심 강한 공무원이 되어 있다.
그는 섬기는 정부의 완장 찬 홍위병으로, 진정 섬겨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자신의 업무도 방관한 채 말단 하수인 노릇만 하고 있다.
아직 연애인 기질을 못 벗은 탓일까.
진정 그가 공무원으로서 가야 할 자리는 문화체육관광부 1층 로비 안내데스크가 아니었을까?

참, 기가 찰 노릇이다.
그는 그저 무대 위 햄릿으로 남아주는 게 이 땅의 문화예술을 돕는 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