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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온라인 미디어 이용 실태는? - 제주 지역 중심으로...

미디어/디지털라이프

by 망명객 2010. 5. 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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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가 본 지역 인터넷 신문사. 
메인 화면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더군요.

나름 제주 지역에선 비판적 논조를 띈 언론사인데, 이번 개편을 통해 메인 화면을 세로로 크게 늘렸더군요. 
그만큼 광고 지면이 늘어났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메인 화면 상단면은 대부분 후보자 광고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후보자들의 입장과 광고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사의 입장이 맞어떨어진 경우겠죠.

문제는, 배너 광고가 너무 밋밋하단 겁니다. 
후보 간 차별점은 보이질 않고 정당별 색 차이만 존재하는 광고네요.
영국이나 미국도 아니고, 배너 광고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양당 체제가 굳어진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됩니다. 
물론 정당이나 후보 간 연대나 연합도 진행된 마당이니, 더욱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래도 명색이 지방선거인데, 지역은 안 보이고 오로지 정당만 보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는 정책 선거 실종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위 메인 화면에 노출된 후보자들은 모두 30명입니다. 
선거 단위로 살펴보면, 광역단체장(도지사) 후보자 3명, 교육감 후보자 1명, 교육의원 후보자 3명, 광역의원(도의원) 후보자 23명의 광고가 노출돼 있는 것이죠. 

총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배너 광고와 연계된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를 갖고 있는 경우는 겨우 13명뿐이었습니다. 
도지사의 경우에는 세 후보 모두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더군요.
도의원 후보자 23명 가운데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는 겨우 8명뿐이었습니다. 
8명 중 4명은 후보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다른 4명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 중 홈페이지와 블로그,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이중 인터넷 매체 운영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들의 인터넷 매체 운영 현황에서 재밌는 건 한나라당 후보들은 홈페이지(4명)를 선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후보자는 한나라당 1명, 민주당 3명이었죠. 

전체 블로그 운영 후보자 8명 가운데 2009년 이후에 블로그를 개설한 후보는 모두 7명이었습니다. 

한편, 광역단체장 후보자 3명은 모두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더군요.
재밌는 건 이들 후보자들이 트위터 내에서 유의미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에 따라 편차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팔로어와 팔로잉 규모가 작더군요.
물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자만, 그 규모가 크다고 해서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단, 트랜드를 반영한다고는 했지만 너무 선거에 급조된 채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블로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명의 블로그 운영 후보자들 가운데 2006년부터 자신의 의정활동을 기록한 후보자 1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9년에 들어서야 블로그를 개설했더군요. 

콘텐츠요?
자신의 이력과 공약보다는 언론사 기사를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는 명백히 저작권법 위반이란 사실을... (풉!)

오늘의 결론은,
블로그나 트위터 등 온라인 미디어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이 되겠다는 분들이란 사실이죠. 

투표 독려 운동도 운동이지만, 후보자 검색 및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 방문 운동도 함께 벌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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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8표라고 알고 있지만, 기초단체가 없는 제주도는 기초단체장과 의원, 비례대표를 뽑을 일이 없으니 1인 5표를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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