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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명객 2008. 6. 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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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은 책상 위에 쌓아둔 일거리들을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 줄 텍스트보다 직접관찰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는 걸 핑계로 밤거리를 방황하는 청년이 되었다. - 5.31, 6.6, 6.10

2.
'미녀***'라 불리우는 사람을 한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현장에 노메이크업에 뿔테 안경을 끼고 나온 그녀는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닌 그저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여대생일 뿐이었다. - 6.9

3.
사회과학방법론과 비평의 관계는 무엇일까? 졸업논문이나 수업 내용과 하등 관계가 없는 아티클을 읽어야 하는 건 또다른 고통일 뿐이다. - 6.11

4.
갑자기 비를 동반한 천둥과 돌풍이 몰아쳤다. 조직 내 공공의 적을 향한 조용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날의 날씨처럼 조용히 묻혀버릴 것만 같다. - 6.12

5.
늦은 새벽까지 술병을 비운 뒤 오른 산은 무척이나 가파랐다. '산'이란 존재는 늘 깔딱고개를 숨기기 마련. 체내의 알콜을 땀으로 빼내며 오른 산 정상에서 마주한 건 "금주산 정상"이라는 표지석이었다. 술기운으로 오른 산에서 금주를 배우라는 것인가. 금연산도 있을까? - 6.13

6.
텀페이퍼의 계절이다. -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