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대전
단원 서거 200주기를 맞이해 단원대전이 열리는 간송미술관을 찾았다. 사실 서구 중심의 근대교육으로 우리는 그 어떤 서구인보다 더욱 서구인화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90년대를 강타했던 프랑스 철학자들에 대한 대중적 유행은 우리의 사상적 뿌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했다. 왜곡된 압축근대의 한국 현대사 속에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다. 가시적인 민주화의 성과가 보이자마자 어느덧 우리는 세계화의 이상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 표방하긴 했지만 자본주의 주변부 국가에서 중심부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력 차원의 객체로 한국적인 것을 찾았지 주체화의 시도는 없었던 것이다. 이미 18세기 실학 사상가들의 글에서는 20세기의 언어철학과 구..
피드백(리뷰)
2005. 6. 28.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