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의 역사와 괴짜 사회학
연초에 책 두 권을 읽다. 강준만 교수의 '전화의 역사'와 수디르 벤카테시 교수의 '괴짜 사회학'. 학자들이 쓴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문헌연구와 민속지학이라는 접근법의 차이점을 갖고 있는 두 책은 내게 공부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중문화연구자로 자신을 규정하는, 강준만 교수의 '전화의 역사'는 일반 대중서를 넘어 국내 언론史에 관한 입문서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책이다. 개화기 이후부터의 언론사라 하면 흔히들 '한성순보'나 '독립신문'으로 시작해 신문의 역사를 충실히 다루는 편이다. 기술의 역사가 일천한 면도 있겠지만, 신문을 제외한 매체들이 언론사에 등장하는 건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때뿐이다. 그나마 전화나 전신의 역사는 근대신문의 등장 이후에는 언론사의 변경이나 그 너머에 위치한 문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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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2.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