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 퇴진! 독재 타도!
#1. 시청을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난 어리석은 정부를 원망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걸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막으면 막을 수록 분노는 점점 쌓일 수밖에 없다. 대충 못이기는 척,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낼 수 있도록 광장은 열려야 한다. 강파른 삶이 더욱 척박한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 광장의 사람들을 모이게 만든 건 바로 정부다. #2. 광장은 열려 있었다.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태평로 한가운데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양 옆 인도 위 조금이라도 높은 위치에는 'PRESS" 완장을 찬 사진기자들과 방송기자들이 빽빽이 자리했다. 일선에 나선 시민들 뒤, 내 두 눈 앞에선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경찰 측 서치라이트에 비친, 밤하늘 아래 태극기는 고달프게 펄럭였다. #..
일상다반사
2009. 6. 1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