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극복해야 할 한계 사이에서 - 잘 가세요, 김대중 대통령
몇 달 새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이나 잃었다. '잃어버린 10년'이란 정치적 수사가 지난 10년의 세월을 저주처럼 지워버리는 듯하다. 조부 세대인 김대중 대통령과 아버지 세대인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집권은 지난 반 세기의 정치가 외면해왔던 분배의 정치가 이뤄지던 시기였다. 물론 분배의 정치는 제도적 한계 내에서 이뤄진 개혁이었고 그 속도는 더뎠다. 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한 자유주의적 개혁이었다. 이를 두고 좌파 정책이란 색깔론 공세가 만만치 않았던 건 그만큼 권위주의적 정경언 유착의 고리가 견고했단 걸 의미하겠지.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거리 위 사람들의 표정은 아득했다. 단, 두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표정에는 비교적 큰 차이가 나타났다. 마치 어머니를 잃어버린 듯한 격정이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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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4.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