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행진으로부터 시작된다.
비극은 행진으로부터 시작된다 - 다큐멘터리스트 김환균은 말한다, 김환균, 들린아침, 2004. 전파는 어느 집단도 독점할 수 없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방송은 공영성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건 방송편성제작 수업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이야기다. 며칠 전 읽었던 정문태 기자의 책이 신문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은 방송 저널리즘과 관련된 내용이다. 자신을 다큐멘터리스트라 규정하는 중견 PD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언론의 객관성이란 환경과 구조에 의한 주관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을 읽을 때 근질거리던 생각들이 막상 글로 옮기려니 작은 꼬리 하나 남기지 않고 숨어버리다. 책에 관해 해 줄 말이 있다면 전반부는 읽어볼 만하다는 것과 후반부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는 것 뿐.
피드백(리뷰)
2005. 1. 6.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