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dnight Calling
오랜만에 해후한 이감독과 이야기를 나눔. 그녀가 내 학과 선배를 알고 있었음. 좁은 세상을 다시 한번 실감함. 그 선배도 영화를 만든다고 뛰어다녔음. 오랜만에 선배와의 인연을 떠올림. 자연스레 그분이 워크숍 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 한 편이 떠오름. 입대를 앞둔 세기말이었음. 과방에서 놀다가 촬영스텝으로 끌려간 게 인연이었음. 출연배우는 단 한 명뿐인 단편영화였음. 물론 그 출연배우도 학과 선배였음. 연출이나 배우나 까마득한 4년 위 여선배였음. 홀로 전화씬을 찍는 배우를 위해 그 옆에서 대사를 쳐주는 것이 내 임무였음. 그러다 즉석에서 목소리 케스팅되었음. 영화 내용은 한밤 중 걸려온 옛 남친의 주정을 들어주는 여자를 그린 내용이었음. 촬영 이후, 학과 실습실 한 켠에서 맥주 두 캔 원샷 후 노숙한 목소..
일상다반사
2007. 7. 11.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