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연휴 되시길...
이것저것 관련 업무들을 마무리 짓고 허겁지겁 김포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에 올랐다. 일년만의 귀향. 간만에 탄 비행기가 낯설었는지 비행 내내 고도에 따른 기압차에 적응하지 못한 오른쪽 귀가 아파왔다. 코를 막고 입안에 공기를 모아넣어서야 막혔던 오른쪽 귀가 뚫리며 통증이 가라앉는다. 반대편 창으로는 서녘으로 넘어간 태양이 남긴 노을의 잔상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채 한 시간이 안 되는 비행을 마치고 트랩에 내려서니 코 끝으로 짭조롬한 바람이 스쳐간다.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 선 그 냄새. 삶의 삼분의 이를 이 소금기 머문 바람에 떠밀려 살았건만 간사한 몸뚱이는 이내 흥분한 듯 새로운 환경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늘 익숙하다. 택시기사에게 자연스레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
일상다반사
2008. 2. 5.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