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요즘 뛰노는 양떼가 아닌 박제된 양떼 무리가 있는 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회 첫 발을 잘 들여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처럼,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예전에 하던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일을 진행중인 것이다. 물론 먹고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지상과제인 이상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몇몇 사람들을 모아놓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여기저기 통계 수치들을 뒤지고 다종다양한 텍스트를 오리고 기우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정작 힘든 건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끽연 한 모금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란 의문을 담은 연기를 뿜어내본다. 정석 흡연자의 가오대로 갖은 폼을 잡으며 허공에 흩어지는 의문의 꼬리를 따라가지만, 이내 폐 속에서 솟아오르는 헛기침에 똥폼은 똥폼으로 끝날 뿐..
일상다반사
2008. 1. 1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