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민노당!
작년 연말 대선이 끝난 직후였다. 동네 사거리에는 두 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당선인의 감사 문구가 담긴 현수막과 죄송함을 표하는 민노당의 현수막이었다. 두 현수막을 바라보며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던 나는 한겨울의 추위보다 더한 씁쓸함을 곱씹고 있었다. 거리의 바람이 내 얼굴을 때렸고 바람에 함께 날려온 흙먼지에 눈앞은 먹먹해졌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애초 창당시절부터 오늘의 민노당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조금 늦춰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번 민노당 사태의 원인이나 과정까지 정확히 예측과 맞아 떨어졌다. 비록 비관적이긴 했지만 민노당에 한 줄기 희망도 품었었다. 그저 민노당의 성장으로 진보의 양지가 더욱 확장되어 다양한 진보정당들이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야 민노당에게 굳이 ..
뉴스가 있는 풍경
2008. 2. 4.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