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고성과 속초...
올해는 강원도 영동지역과 인연이 있는 해인 듯 하다. 1월 초, 뜻하지 않은 부음을 듣고 달려갔던 강릉. 2월 말, 역시 뜻하지 않게 끌려갔던 속초. 다시 4월 초, 고성과 속초를 다녀왔다. 물론 이번에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과 사의 경계에 걸쳐진 질긴 인연으로 다녀온 여행이었다. 원래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려 했으나, 속초행 버스표는 이미 매진이었다.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을 뜨고 강남버스터미널에서 6시 30분 속초행 첫차에 올랐다. 그렇게 3시간 30여 분을 달려 속초에 도착했다. 쌀쌀한 동해안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씁쓸히 담배 한 대를 태웠다. 이어 고성으로 올라가 송진호 해수욕장 근처에서 홀로 회덮밥 한 접시를 비웠다. 홀로 다니는 여행에 익숙하다지만 홀로 먹는 늦은 아침식사는 가슴 한 켠을 먹먹..
일상다반사
2008. 4. 14.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