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정이 익는 시간,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제 16회 한국어·컴퓨터교실 발표회
또 한 학기가 끝났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펼친 지난 18주 동안의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이 모두 끝났다. 매 학기가 그렇지만, 학기의 끝에는 늘 발표회가 있다. 이주민들의 노래와 춤, 자작시와 편지가 무대 위에 오른다. 18주 동안 진행한 교육은 관계와 관계가 익어가는 시간이다. 한국어나 컴퓨터 지식은 관계를 익히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한국어교실 자원봉사자인 남춘호 선생이 지난 학기 초에 담근 술을 발표회 뒷풀이 시간에 개봉했다. 술이 익는 시간 동안 자원봉사 선생님들 사이, 자원봉사자와 이주민 교육생 사이, 교육생과 교육생 사이에도 정이 익어갔다. 새학기는 3월부터 시작한다. 누구는 다음 학기에도 센터에서 마주할 수 있지만, 또다른 누구는 자리를 비우게 된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욱 티나는 법이..
다민족사회
2010. 1. 19.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