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난 5월 17일, 이주민 대상 컴퓨터 워드 수업을 끝낸 후, 학생들이 내게 건넨 조그만 선물 안에는 지갑이 들어 있었다. 5월 15일이 스승의날이라며 워드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구입한 선물이란다. 누군가를 가르쳐서 돈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내 가르침을 받은 사람에게서 이런 선물을 받아보긴 처음이다. 선생님. 그 짧은 세 음절의 단어는 내겐 너무 가벼운 단어였다. 첫 직장에서도 동료들 간 호칭은 선생이었다. 누굴 가르치지 않고도 선생이 될 수 있단 사실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 회사에선 처음 말을 꺼내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선생이란 호칭을 갖다붙였다. 그렇게 난 **선생으로 불렸었다. 물론 '선생'이란 단어에는 경어의 뜻이 담겨져 있기에, 누구를 높일 때는 선생이란 호칭을 쉬이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내..
다민족사회
2009. 5. 2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