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실용의 정체는 반칙 리그
하루 종일 보도 전문채널과 국회방송을 통해 정운찬 총리지명자 인사청문회가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고위공직자가 되기 위한 필수 덕목이 위장전입이다'란 세간의 우스갯소리, 인정욕구란 얼마나 강력한 인간의 습성인가. 인사청문회장에선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 총장까지 지낸 양반이 '빤스' 속까지 발가벗겨졌다. 차마 그럴 일도 없겠지만, 만약 내가 정운찬 씨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인간적인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꼈으리라.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위장전입, 병역 문제, 세금 탈루, 논문 중복 게재, 무수한 반칙들이 잘 살기 위해 행해졌다는 점을.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생존의 조건이 곧 반칙이었다는 점을. 앞선 정보력과 물질적 토대는 반칙의 조건이자 그 결과였다. 결국 반칙이란 생존의 조건이자 개인의 능력치를 보여..
뉴스가 있는 풍경
2009. 9. 22.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