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많은 이 세상도 - 정호승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아라 첫눈 내리는 새벽 눈길 걸을 것이니 지난 가을 낙엽 줍던 소년과 함께 눈길마다 눈사람을 세울 것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아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나러 돌아올 것이니 살아갈수록 잠마저 오지 않는 그대에게 평등의 눈물들을 보여주면서 슬픔으로 슬픔을 잊게 할 것이니 새벽의 절망을 두려워 말고 부질없이 봄밤의 기쁨을 서두르지 말고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살아보아라 슬픔 많은 사람끼리 살아가면은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아름다워라 ----------------------------------------------- 매달 1일, 어김없이 메일로 '이 달의 시'를 보내주시는 이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정희섭 소장님이다. 이분, 참..
일상다반사
2009. 6. 1.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