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
담배 사러 나간 길, 서녘 하늘에 걸린 초승달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 봄. 시국이 하수선한지라, 유난히 붉은 초승달이었음. 미당 서정주는 저런 달을 가리켜 '내 맘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이라 표현함. 나도 어느 고운 분의 숯검정 눈썹을 떠올려 봄. 담배 한 갑 사고 돌아와 하늘에 걸린 달을 카메라에 담아봄. 이미 멀리 아파트 옥상 뒤켠으로 지고 있는 초승달님. 역시 사진은 타이밍이 중요함. ㅋ 손떨림에 삼각대가 아쉬웠던 순간이기도 함. (아놔~ 술 끊어야 돼~)
이미지 잡담
2009. 7. 25.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