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다
"왜 할머니한테 가짜 편지를 쓴 거야?" 고모는 미소를 지었다. "즐거움을 위해서. 만약에 우리가 원치 않는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라면, 그런 작은 위안도 누리지 못할 이유는 없잖니." (p.126-127) 허위학력 논란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의도된 거짓말이였든 실수에서 비롯된 오해였든, 허위학력 당사자가 뿜어내는 사죄의 눈물에서 삶은 한바탕 꿈이란 사실을 또다시 확인하게 된다.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면서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현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 ..
피드백(리뷰)
2007. 8. 18.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