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나는 삶
고양 처사 김훈은 "밥벌이의 지겨움"을 역설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사내 구실과 목구멍에 비릿하게 넘어가는 찐 쌀의 감동을 위해선 지겹더라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고 그는 썼다. 興은 삶의 동력이다. 밥벌이만으로도 흥이 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더할 나위 없는 삶의 모습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타인의 글을 기우고 메우며 새벽은 간다. 믿음과 삶의 간극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뻗어갈 때 지상에 묶인 사람들이 흥을 찾듯, 난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싸이풀라는 새로운 사진을, 수토모는 새로운 UCC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제 겨우 인터넷 인구가 10%를 넘어선 인도네시아 출신의 두 친구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걸린 내 흥을 북돋는다. 멋진 친구들...
다민족사회
2009. 6. 3.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