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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객의 변명

일상다반사

by 망명객 2008. 1. 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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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비어버린 육신은 가볍다.
시계바늘 끝에 걸린 빈 육신의 거죽이 시간의 전리품으로 걸려 있다.

모든 망명객은 시끄럽다.
정치적이거나 도덕적인 이유로 그들은 늘 시끄럽게 떠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의 침묵에는 무거운 그늘이 드리운다.

시끄럽게 떠들 자신은 없다.
깊은 사유를 보여줄 자신은 더더욱 없다.
오로지 쉼없는 삶 속에서 조그만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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