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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조직 개편 기사에서 쏟아지는 생각...

뉴스가 있는 풍경

by 망명객 2009. 4. 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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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10개 과·팀 축소 조직개편 (전자신문)

문화부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정홍보처 업무와 정보통신부의 일부 업무를 흡수한 거대 부처 문화부. 업무의 효율을 위해서라도 조직 개편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문화부 조직 개편을 알리는 기사의 행간 속에는 정치적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1차관에서 2차관 소속으로 옮겨진 미디어 정책 업무. 앞으로 신재민 차관의 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쏟아질지 궁금해진다. 녹색관광과 신설 소식에선 4대강 개발 사업을 녹색으로 덧칠하고 성장 논리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전 정권의 잔재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축소되고 '국립대한민국관' 건립추진단이 새로 신설된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시점이라 그런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축소 소식에서도 음모의 냄새가 짙다. 어쨌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난항을 겪게 됐고, 국립대한민국관이 들어선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바라보는 지역 시선은 엇갈리고 있으나, 국립대한민국관 건립이야 건설과 토목의 일인자를 대통령으로 모신 정권이니 3년만에 뚝딱 짓고도 남을 것이다. 아시아를 표방하지도 않았고 도시를 짓는 것도 아니다. 단지 건물 하나 뚝딱 지으면 그만이지 않겠는가. 건물 하나 짓는데 추진단씩이나 필요한 일일까.

일개 단신 기사의 행간에서 출발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의문에 의문이 더해지고, 궁금증이 꽃망울처럼 만개한다. 끝내 생활이란 바람에 흔적없이 사그라질 그런 꽃망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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