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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이미지 잡담

by 망명객 2008. 3. 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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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속초로 가는 국도 위에 올랐다. 익숙한 길이건만 곧고 시원스레 뻗은 길과 미시령 터널은 새로움이었다. 산은 높고 골짜기는 깊어 구비구비 돌아가는 험준한 길이었건만 산줄기와 허리를 비집고 들어간 고가도로는 고속도로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은 여행이라지만 그리 유쾌한 여행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길동무가 중요하건만... 이하 생략하겠다. 다음에는 즐거운 이들과 함께 오리라. 사노비와 공노비의 사이, 그 사이에서 홀로 곱씹는 주절거림이 실현 불가능한 꿈처럼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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