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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도 오르고 신문값도 올랐지

일상다반사

by 망명객 2008. 3. 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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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주요 신문 요금이 올랐다. 신문 한 부 가격이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인상된 것이다. 각종 매체에서 라면값 인상은 심각히 다루더니 신문값 인상 소식은 지하철 가판대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신문 구독률이 떨어지고 출퇴근길 무가지들의 공습 속에서 신문값이 오르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섹션화와 경제기사의 특화 등 90년대 중반 이후 주요 신문 간 경쟁은 이제 주말판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이번에도 중앙일보가 그 선두에 서 있다. 튼튼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모기업(?)의 주요 제품처럼 신문의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주요 신문사들은 계열사인 닷컴기업을 통해 구독자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자를 위한 각종 이벤트와 메일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신문 구독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인터넷과 무가지, 이미 신문기사는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다. 실질적으로 독자는 광고 노출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줄 수 있는 세상이다.

어차피 신문의 선택은 각 개인의 취향문제로 격하되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신문의 선택이 아니라 신문이란 매체 자체가 대중의 선택에서 배제되어가는 현상일 것이다. 사주의 유불리에 따른 기사 선택과 배열의 문제, 자사의 이익을 고려한 특정 기업집단에 대한 두둔 등 신문 매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이러한 현상의 근저에 깔려 있는 건 아닐까.

신문산업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문의 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이 아니라 여타 변인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불필요한 경쟁으로 제 살 깎기에 여념없는 신문 시장은 공동으로 살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문공동배달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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