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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기 힘든 세상

뉴스가 있는 풍경

by 망명객 2010. 6. 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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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비나 양육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어린 아이들이 자라며 보고 배울 걸 생각하면 애 키우기 힘든 세상이란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인터넷을 뒤지며 '색검'이란 말을 어찌 받아들일지.

"엄마, 색검이 뭐야?"

이런 질문을 받을 부모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응, 나쁜 사람 혼내주는 사람이 검사인데, 그 검사 아저씨가 자기 부인 말고 다른 사람이랑 사랑을 한 거야"라고 친절히 답해줄 것인가?

'좌빨'과 '보수'란 단어도 마찬가지다. 

한 대학생 후배가 강준만 교수의 책을 가리키며 "이 사람 좌빨 교수잖아요"란다. 

좌빨과 보수로만 양분하는 그 친구에게 이념의 다양성을 설명하느라 꽤나 고생한 기억이 떠오른다.

저널리즘의 본령은 권력에 대한 감시뿐만 아니라 세대 간 문화와 교육의 역할도 담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욕망의 시대, 막장 드라마처럼 뉴스 내용도 막장으로 달려가는 듯하다. 

이는 마초들을 위한 광고로 도배된 언론사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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