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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by 망명객 2010. 8. 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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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에 반주를 곁들여 조촐한 출장 뒷풀이를 진행했다. 창원과 함안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우리가 들른 곳은 마산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PC방에서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을 마친 뒤 '터미널 돼지국밥'집에서 때 맞춰 식사를 했다. 3,500원짜리 돼지국밥 두 그릇에 3,000원짜리 '화이트' 소주 한 병. 긴장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들고 간 장비의 무게가 폭염 아래 기갈을 더욱 부추겼다. 

모든 일이 끝난 건 아니었다. 업무 진행사항 중 1단계가 끝났을 뿐. 창원에서의 일과 함안에서의 일 그리고 마산에서의 일이 서울에서 진행해야 할 일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술잔과 술병이 내 손을 불렀다. 초록색 화이트는 밍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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