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든 세상
밥 벌어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거의 뻔한 이야기들로 귀결된다. "먹고 살기 힘들다" "남의 돈 받아먹기가 어디 쉽더냐" 등등, 산 넘고 물 넘어 바다를 건너가는 21세기 직장인들 중 내 주변 인간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너무나 천편일률적이다. 영화 괴물에도 나오지 않던가. 연봉이 칠천 이상이지 않냐고 묻는 박해일에게 빚이 그정도라는 선배의 응답. 연봉이 쎄다고 하지만 어차피 월급쟁이임에는 매한가지라는 대사는 전방 철책을 지키는 군바리나 후방 PX 피돌이나 똑같이 힘든 건 매한가지라는 군대 이야기의 사회버전이 아니겠는가. 노동력만 팔아 먹고살기에는 힘든 세상임이 틀림없다. 잘난 조상을 만나 유산으로 물려받은 선산이 갑자기 판교처럼 된다는 보장도 없고, 대다수의 서민이 그렇지만 땅 한 평 가진 것 ..
뉴스가 있는 풍경
2006. 8. 17.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