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있는 어둠
어둠은 빛의 반대말이다. 인류는 남자와 여자로 나뉘고 세상에는 낮과 밤이 존재하며 인간에게는 기억과 망각이 있다. 볼 수 있는 어둠? 자못 이율배반처럼 들리는 타이틀이 끌리는 건 세상 사 모두 안티노미처럼 흘러가는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키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회화는 사진에게 시대의 기록이란 영역을 넘겨주었다. 이제 팩트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진 회화는 사물이 아닌 인간 정신의 창조적 재현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고 후발주자인 사진 또한 회화를 따라 팩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려 한다. 어떤 분은 '진정한 사진은 다큐뿐이지'라고 말씀하시지만 사진에 대한 내공이 모자란 나로서는 연출이 가미된 예술사진 또한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싶다. 대부분의 사진이 'untitled'로 한자어로 돌리..
피드백(리뷰)
2005. 2. 22.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