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어느덧 시인은 아닐지언정 시인이 되어있어야 할 나이가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연역이든 귀납이든 논리적 인과관계의 틀거리에 맞춰진 삶은 가끔 숨막히듯 사람을 죄어오곤 합니다. 그렇게 생활은 운문보다 산문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은 시집을 들추었고 장마다 쏟아지는 시어들 속에서 삶의 여백을 찾곤 했었습니다. 여러분의 책장에는 어떤 시집이 꽂혀 있나요? 소설과 달리 시집은 손때가 타야 재맛이죠. 특히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시집이라면 그 마음은 더욱 아련합니다. 한 권의 책보다 한 병의 소주가 아쉽던 시절. 단돈 오천 원 미만의 선물로 시집만한 선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 그동안 네가 누구보다도 더 ..
일상다반사
2007. 5. 14.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