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사듯 그림을 사는 시대
중섭이 제대로 된 개인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동안 부산이나 통영의 개인전 혹은 미협전 등의 그룹전 같은 데서 중섭의 그림은 가장 잘 팔렸다. 그림이 잘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그림의 수준이 높다는 말과도 통했다. 적어도 전람회장을 찾는 사람은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는 사람이고 게다가 그림을 사는 사람은 그림에 일가를 이루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땅을 사듯이 그림을 사는 사람은 없었다. - 은박지에 그린 사랑 中 시끌벅적한 문화의 세기, 그림 한 점이 서민은 평생 가져보지 못할 가격대에 팔린다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정보화사회가 정보를 통해 재화를 산출하듯, 문화의 세기란 선언의 이면에도 문화 산물의 교환가치를 높이겠노라는 의지가 엿보이니 말이다. 물론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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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14.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