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단...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그리고 다시 서울. 역마살이 살짝 도지려 할 때는 살짝 떠나는 법. 3년 만에 찾은 대구, 금강 휴게소의 얼어붙은 강가에 눌러앉은 어둠의 운치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란 달갑지 않은 이름을 맞닥뜨리게 된다. IMF 때보다 더욱 어렵다는 작금의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국채보상운동'이란 이름에 대한 나의 싸늘한 태도는 너무나 당연하다.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단 뉴스 보도를 접할 때마다, 결국 고통분담이란 힘 없는 자의 몫이고 보이지 않는 착취의 이데올로기일 뿐임을 되새기게 된다. TK로 상징되는 한국 보수의 원조 고향이란 간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구의 모습이겠지만 일제시대의 비밀결사운동과 해방 직후의 10월 봉기 그리고 1960년 2.28 학생의거..
일상다반사
2005. 2. 1.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