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돼지고기 두 근, 메추리알 세 팩, 통마늘. 텅빈 반찬통을 장조림으로 채우고자 장을 보다. 재래시장이라고 어찌 충동구매가 없겠는가. 바나나 한 줄, 빵 네 개, 물김치까지 구입. 이른 여름을 반기듯 과일가계에 진열된 수박까지 지르려했으나, 이미 양손 가득한 비닐봉지들이 중력과의 싸움으로 손가락 마디마다 날 선 칼집을 세우고 있기에 포기했다. 하루에 적어도 두 끼의 식사를 한다. 주메뉴는 밥과 된장국. 아니, 이건 가정식의 필수 아이템이니 주메뉴라 할 수 없겠군. 가리는 음식이 없는 편인 나는 주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한꺼번에 만들어둘 수 있는 반찬을 즐겨 만든다. 무엇을 먹겠냐는 질문은 군대를 제대한 이후에는 내게 최고로 어려운 질문. 만들 수 있는 반찬 가지수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것도 ..
일상다반사
2007. 5. 24.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