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우리들의 천국에는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했다. 누구보다 그들만의 리그를 뛰고 있는 이들과 친했기에 감히 그 세계에 발을 디딜 엄두를 내지 못했을 뿐이다. 특별히 다를 건 없다.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사회라는 세상은 항시 내 등 뒤를 노릴 부르투스를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공간. 허깨비 같은 사람들과의 허깨비 같은 술자리. 그저 첫 대면시부터 반말을 지껄이는 덜 된 인간들이 짜증스러울 뿐. 그 뿐이다. 조금 귀찮은 순간이지만 다시 날 선 죽창을 갈아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플 뿐. 조금 더의 타협과, 조금 더의 참을 인자가 내일의 행복을 가져다줄까? 웃고 떠드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어쩌면 우리는 각자의 포지션에 길들여질 뿐.
일상다반사
2007. 6. 23.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