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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6 by 망명객

포장

뭐가 되려 그러니? 어느 봄날 토론회를 다녀오는 길에 동행했던 선생님이 묻던 이야기. 무엇을 하고 싶어? 어느 골목 차 안에서 내게 묻던 친구의 이야기. 답변은? 그냥 웃지요. 요즘은 내게 소중한 게 무엇인지 되묻는 시간의 연속이다. 아직 학생이던 시절에는 그저 내가 뱉어낸 이야기들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삶이라 생각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많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더라도 출근과 퇴근을 할 직장을 다니며 먹고 살만하고, 한 달에 영화 관람 1회와 몇 장의 시디를 살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삶이리라. 물론 일상적인 삶이 주는 답답함이 두렵긴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부정하진 않지만 명확히 내 것이 아닌 내 노동 산물이 그렇게 탐탁치 않게 여겨졌다. 노동의 신성함을 부정하지는 ..

일상다반사 2007. 6.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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