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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아파요

일상다반사

by 망명객 2009. 3. 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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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큰 일 보러 바지를 내렸다가 정말 큰 일을 당했습니다. 휴대전화기가 바지 뒷주머니에서 흘러나와 좌변기에 풍덩하고 빠져버린 것입니다. 즉시 휴대전화기를 고쳐야 했지만, 당시 제가 일과 시간에는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사무실 전화기와 메신저에 의존한 채 2주를 보내야 했습니다.

휴대전화 불통의 상황, 정작 제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이 아우성이더군요. 고향집에서도 단단히 걱정을 하신 모양입니다. 여차저차 휴대전화를 고쳤습니다만, 한 번 고장난 녀석은 계속 말썽입니다. 액정 화면이 자주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년 할부금을 다 갚은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인데 새 휴대전화기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계라지만 지금 휴대전화기는 정이 든 녀석인 걸요. 안양 1번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잠시 잃어버렸다가 다시 되찾았을 때, 녀석과 함께 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한 번 더 AS센터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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