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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새학기

다민족사회

by 망명객 2009. 8. 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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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3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지하 한국어교실 접수장

지난 23일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선 오는 9월 6일 한국어·컴퓨터교실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 접수 행사가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된 것이죠. 신입생이나 재학생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이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전 이주민 학생들에게 워드2003을 가르치게 됐습니다. 전문적인 교육이 아니고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 측면의 교육이기에 그리 부담스러운 활동은 아니죠. 지난 학기에 저희 반은 워드 교육과 함께 블로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방학 중 저희 학생들의 블로그는 잠정 휴면 상태더군요. 아무래도 이번 학기에는 Facebook을 활용한 교육 공동체 형성에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좁은 교육장과 1시간 반이란 짧은 교육시간이 컴퓨터 교육의 한계입니다. 접수장에서 만난 이주민들은 컴퓨터를 활용해 본국의 가족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습니다. 한국 입국 전에 아들이 만들어준 이메일 주소라며 메모지를 내보여주는 중국인 아주머니. 그 분도 고국의 아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고자 센터 컴퓨터교실을 찾았습니다. 한국어는 이주민들이 이 땅에 살기 위해 필히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컴퓨터는 이주민들에게 전화나 서신을 제외한 본국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가장 값이 싼 도구죠.

신입생 접수,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2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재밌고 신나는 2학기를 맞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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