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 꽃피는 봄이 오면
1.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 환희 웃고 있는 주인공은 마치 술자리에서 "괜찮아, 세상 별거 있냐"라며 위로의 술잔을 권하는 친구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의 내뻗은 손 위에 소주잔이 쥐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혼자만의 착각일까? 2. 추석연휴를 맞이해 내려온 고향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옛 친구의 부름에 술 한잔 나누고, 다음날 숙취에 아픈 머리를 감싸쥐며 동네 영화관을 찾는 것. 3. 이상을 위해 산다는 건 먹고 살아야 한다는 가장 현실적 문제와의 충돌이다. 울려대는 전화벨이 반갑지 않은 건 때로는 받기 싫은 전화가 받고 싶은 전화보다 더 큰 삶의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습관처럼 '소화제'만을 반복적으로 찾는 이유는 관성처럼 흘러가는 생의 모습. 4. "다시 시작할래~" 달려오는 기차..
피드백(리뷰)
2004. 9. 27.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