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서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는 대개 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형1.
지인 : "망명객이냐? 애인이랑 너희 고향 동네 놀러왔는데 뭘 먹어야 하냐?"
망명객 : "내 잠을 깨우지 마~ 그리고 롯데리아와 버거킹 심지어 김밥천국도 있으니까 알아서 해결해~"
유형2.
지인 : "오랜만이다." .....(꽤 오랜 침묵이 이어진다.)
망명객 : "혹시 결혼하냐?(혹은 해요?)"
지인 : "응"
간만의 지방행. 유람단의 깃발을 휘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