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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것들...

일상다반사

by 망명객 2007. 6.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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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서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는 대개 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형1.

지인 : "망명객이냐? 애인이랑 너희 고향 동네 놀러왔는데 뭘 먹어야 하냐?"

망명객 : "내 잠을 깨우지 마~ 그리고 롯데리아와 버거킹 심지어 김밥천국도 있으니까 알아서 해결해~"

 

유형2.

지인 : "오랜만이다." .....(꽤 오랜 침묵이 이어진다.)

망명객 : "혹시 결혼하냐?(혹은 해요?)"

지인 : "응"

 

역시 쑥스러운듯 선배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결혼소식이었다. 알고보니 이래저래 두 탕의 결혼식이 동시에 대구와 창원에서 열리게 되었다. 나름 한솥밥 먹던 식구들이 영남 땅에서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니 혹시나 모를 일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두 쌍의 커플, 네 사람이 앉아 고스톱을 즐기게 될지도. 광도 팔고...

 

간만의 지방행. 유람단의 깃발을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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