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매체는 아니지만 기자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은 박군이 네팔인도음식전문점 포탈라에서 저녁식사를 쏘더군요. 자신의 진로와 업계 현상 등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업계 사람이 아닌 제가 시원히 답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더군요. 자리에 함께한 언론고시생 이군은 시험준비에 관한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벤야민 책 여러 권 읽으면 뭐합니까. 벤야민, 하면, 딱 '아우라'만 답하면 되는 시험인데..."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이군에게는 단답형 상식시험 준비가 갑갑한 모양입니다.
이 후배들은 모두 대학원 공부가 꽤나 어울리는 친구들입니다. 준학술서적들을 즐겨 읽고 토론과 문제제기에 능한 친구들이죠. 박군은 경제적 문제로, 이군은 자신감 결여로 대학원 진학을 접었습니다. 참, 아까운 인재들이죠. 대학원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니까요.
기자 초년생과 기자를 준비하는 이가 언론계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정답 없는 물음일지도 모르지만 선수와 선수를 준비하는 후보생으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할 고민이겠죠.
참고 사이트 몇 개 적어둡니다.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국내>
<국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