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도 제로
2007.07.13 by 망명객
아듀, 메리대구...
2007.07.05 by 망명객
독립영화 새끼여우 - 새끼여우의 동물원 탈출기
2007.07.01 by 망명객
매리대구공방전
2007.06.28 by 망명객
착한 벗, 착한 동지
2007.06.10 by 망명객
책 구경
2007.03.30 by 망명객
우리학교
2007.03.16 by 망명객
멸봉공사의 미덕 : “당신의 문화정책은 무엇입니까?” - 고영직
2006.11.23 by 망명객
메리대구공방전의 후속편. 영화 세기말의 TV판. 2부작으로 끝남. 세기말의... 주연 중 1인인 김갑수가 그렇고, 죽음과 삶의 교차가 그렇고, 연관 없는 듯 하면서 결국 얽히고설킨 연기의 법칙과 같은 줄거리가 그렇고. TV판... 영화보다는 결말이 주는 여운이 너무 밝아서 그렇고, 노출씬이 없어서 그렇고, 죽은 사람의 숫자가 적어서 그렇고. 그래서 좋아? - 응...
피드백(리뷰) 2007. 7. 13. 00:06
"웃~" 내 입에서 나도 몰래 메리의 말투가 튀어나온다. 드라마 방송시간을 간절히 기다려본 게 얼마만이던가. 비록 그 시작은 비호감이었지만 그 끝은 절절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눈부시도록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아도, 특출나게 잘나거나 부자가 아니더라도 삶은 살아갈 이유가 있는 거니까. 메리와 대구. 그대들과 함께 내 자발적 휴가를 마무리지을 수 있어 다행이야. 잊고 있던 소중함이 무언지 깨닫게 해줘 고맙다.
피드백(리뷰) 2007. 7. 5. 23:24
#1. 그 아이와의 만남은 삶이 즐겁기만 해야 했던 대학 신입생 시절의 봄이었다.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맺고 있는 인연의 대부분은 봄에 이루어진 인연이다). 수업의 선택과 출석의 자유가 낯설기만 한 그 시절에 우리는 누군가가 강제한 침묵이 무겁기만 한 철거촌이란 공간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만남은 고만고만한 고민들이 쏟아지던 인연들과의 술자리로 이어졌다. #2. 세기가 바뀌고도 꽤 오래 지나버린 시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리는 다시 술자리를 이어갔다. 물론 토악질처럼 쏟아내던 고민은, 주제가 바뀌긴 했지만, 여전한 농담과 웃음처럼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는 한 편의 영화를 우리들에게 내놓았다. #3. 대우자동차 파업과 해고. 해고 이후 사..
피드백(리뷰) 2007. 7. 1. 10:58
쉬이 애완견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아가씨 매리. 지저분한 차림새(나름 스타일이라 우길 수도 있겠지만)에 유명작가를 꿈꾸는 대구. 대부업에 쏟아지는 사회적 여론 못지않게 쩐의전쟁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리대구공방전은 쉬이 잊혀질 드라마라 생각했다. 고대를 살아간 조상들의 이야기를 민족의 이름으로 불러낸 이후 유부남과 유부녀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의 흐름 상,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스타들을 내세우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청율이 편치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매리대구공방전의 성적은 저조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 은근히 매력적이다. 너무나 일상적인 인물군상들의 출현에 그 출발은 오히려 불편하기까지 했다. 익숙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과장스런 연기와 조금은 어색한 상황설정들..
피드백(리뷰) 2007. 6. 28. 01:46
"대덕이시여, 곰곰이 헤아려 보매,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성스러운 길의 절반에 해당한다 생각됩니다. 이런 소견은 어떻겠습니까?" "아난다여, 그것은 잘못이다 아난다여, 그렇게 말해서는 안된다. 아난다여, 착한 벗이 있고 착한 동지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성스러운 길의 전부이니라." - 아함경, 마스타니 후미오 저, 이원섭 역
피드백(리뷰)/짧은 글 2007. 6. 10. 10:51
March Madness! 3월의 광란은 대학농구선수권대회로 시끄러운 미국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강풍과 폭설, 천둥번개와 황사성 비가 함께 내리는 대한민국의 날씨도 가히 3월의 광란이라 표현할 만하다. 오늘은 겨울의 우울해를 닮은 하늘이 아닌 진정한 봄빛 아래 따뜻함이 저절로 느껴지는 하루였다. 이리도 축복스런 하늘빛을 즐길 수 있을 때 과감히 즐겨야 하는 것. 그게 바로 여유 아니겠는가. 책 한권 들고 공원으로 외출. 봄 햇살 아래 책을 읽고있자니 금새 눈이 피로해진다. 인공 형광 불빛에 익숙한 눈이 자연광 아래에서 고통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인공 환경에 익숙해진다는 건 조금 서글픈 일이다.눈의 휴식과 신간서적 구경을 위해 난 서점에 들렀다. 요즘은 뜸해진 서점 출입이지만 몇 권의 ..
피드백(리뷰) 2007. 3. 30. 19:48
가족임에도 잊고 지내야 했던 가족이 있다. 엄연히 세상에 존재함에도 그 존재를 숨겨야 했던 가족말이다. 화가 강요배 씨, 그는 유년시절 한 마을에서 동시에 제사가 치뤄지는 것을 궁금해했다고 한다. 같은 고향에서 자란 나도 어린시절 어른들에게 함부로 묻지 못한 궁금증이 있었다. 먼 친척이며 월평이란 마을에 살고 있어 월평할머니와 월평아줌마로 부르던 고부의 가족사에 관한 의문이었다. 고부만이 살고 있는 집. 월평할아버지나 월평아저씨는 부재의 존재였고, 그렇게 고부만으로 구성된 가족은 어린 내가 보기에는 의문의 대상이었다. 차마 직접 물어볼 수 없는 비밀을 제삿날 모인 어른들의 눈빛과 낮고도 은밀한 소근거림에서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기억이 생생하던 때 월평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분을 추..
피드백(리뷰) 2007. 3. 16. 17:46
신예작가 박주영의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민음사, 2006)에는 책에 미친 '백조’가 등장한다. 이 여성화자에게 책은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다. 예컨대 “누군가 예수를 믿고 부처를 믿듯 나는 책을 믿는다”라는 진술을 보라.‘책=예수=부처’라는 등식이 성립 가능하다. 책에 미친 바보인 이 여성화자의 꿈이 남들과 똑같은 인생 목표 따위를 상정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그녀는 돈과 입신출세立身出世의 성공 신화가 지배하는 세상의 논리로부터 이탈해 ‘역주행’의 상상력을 마음껏 구가하고자 한다. 즉 ‘나’의 개성과 취향을 더 중시하는 삶의 윤리학을 추구하고 그러한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백수생활백서』에 등장하는 여성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지향성을 이른바 ‘멸공봉사滅公奉私’의 윤리학이라..
피드백(리뷰) 2006. 11. 23. 14:58